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저에게 기회를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 자문위원, 금융위원회 회계제도심의위원회 위원, 한국회계기준원 비상근 회계기준위원,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연구위원회 위원장, 한국정책학회 회장, 한국회계학회 회장, IAAER Council member 등 많은 국내외에 걸쳐 다양한 회계 관련 직책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었습니다. 이 외에도 KB금융지주, ㈜LG,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커머셜의 사외이사로사 기업의 회계 현황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는 저에게 우리나라의 회계와 관련해 조금은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정책기구 및 감독기구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회계, 작성자 측면에서의 회계, 감사인 측면에서의 회계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해외의 회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이러한 기회들이 저로 하여금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회계의 문제점을 볼 수 있게 해주었고, 여러 가지 행사들을 추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한 가지를 더하자면 회계학자로서 실천 학문을 향한 사명감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회계학자들이 수행하는 많은 연구들이 연구만을 위한 연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회계는 실천적인 학문인 관계로, 실제에 적용될 수 있는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실질적인 연구가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교수님의 연구가 실무와 단절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납니다. 또한 실무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연구가 있다고 해도 감독기구나 실무자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접해봤습니다. 실무에 계시는 분들은 교수님들의 연구가 실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죠. 저는 이러한 학계와 실무의 단절을 해소하는 방법은 서로의 소통이며, 이를 위해서는 회계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들을 끊임없이 행사 등을 통해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회계 관련 행사에 초청을 받으면 최대한 거절하지 않고 참석하려 노력하며, 실제 많은 회계 관련 행사를 주관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년 전 ‘원칙중심의 회계’라는 대 주제 아래, 2년에 걸쳐 기업 및 감사인, 법률가, 감독기구가 개선해야 할 사항들과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지난 1년 간 한국회계학회의 회장으로서 가상자산 회계, 보험회계, 신외감법, 정부회계, ESG 등 다양한 회계 이슈에 대하여 많은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