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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계관리제도와 AI의 활용 (위험관리시스템)

작성자: 김형남 회계사 | 한서회계법인 파트너 | Feb 12, 2026 6:29:59 AM
김형남 회계사_한서회계법인 파트너
 
김형남 회계사는 한서회계법인의 파트너이며 한국공인회계사이자 공인부정조사사(CFE)이다. 연세대학교 경제학 석사이며 홍익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다. Deloitte 안진회계법인에서 기업구조조정 프로젝트를 경험한 후, 삼정KPMG의 금융사업본부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및 평가, 은행내부통제 진단, M&A,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 다양한 금융회사에 대한 컨설팅과 회계감사를 담당하였다. 특히, 국내에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당시 내부감사 및 내부통제 전문컨설팅 그룹인 Protiviti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다양한 금융회사, 부동산자산운용회사, 기업체, 정부기관 등에서 강연과 공인회계사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슈의 데자뷰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 사람들은 이 새로운 도구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낳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번째는 전문지식보다 도구 숙련도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공인회계사 뿐만 아니라 회계담당자, 재무전문가는 경험과 회계정보를 통합해서 분석한다. 하지만 엑셀의 재무분석 자동화는 이러한 전문인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하게 했다.
 
두번째는 사고능력의 저하였다. 스프레드시트의 편리함 때문에 사용자들은 결과값을 맹목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계산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결과만 받아들이는 습관이 생길 것이며, 이는 문제해결 능력이나 회계정보 분석 능력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마지막으로는 보안성 문제이다. 그동안 종이문서로 관리되던 데이터가 디지털 파일 형태로 바뀌게 되면 회사의 데이터 보안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중요한 파일이 쉽게 복사(copy)되고 플로피디스크 등에 의해 유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고민은 지금 우리가 AI를 바라보는 고민과 유사해 보인다. 이미 우리는 30~40년전에 고민했던 이슈를 극복하였고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고있다.
 
AI는 물론 엑셀보다 훨씬 복잡하고 민감하며 미치는 영향 또한 더 전반적이고 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현명하게 이슈를 해결할 것이라 예상한다. AI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높은 차원의 지식을 양산하는 시대의 입구가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환경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어떻게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접목하여 양과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그 구체적인 방안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무엇? → 위험관리시스템
AI를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활용이 가능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내부통제’와 동일어로 사용하거나 ‘내부통제’의 구성요소로 이해하기도 하는데, 그것보다는 재무제표 왜곡표시를 방지하기 위한 위험관리시스템(Risk management system)으로 이해하는 것이 AI 활용을 위해 바람직하다.
 
| 다양한 위험관리시스템 |
 


위험(Risk)란 무엇인가? 위험은 목적달성을 저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위험관리시스템이 존재하는데 각각의 목적을 저해하는 것을 관리하기 위한 BIS, ALM, AML, ISMS 등이 대표적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제표의 신뢰성이라는 목적을 저해하는 ‘재무제표 왜곡표시 위험(risks of financial statement misstatement)’을 예방 혹은 적발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관리도구(management tools) 혹은 접근방법(approach)이 필요한데 내부회계관리제도는 COSO framework을 그 방법론으로 도입하였다. COSO framework은 그 상단에 목적을 나타내며, 전면부에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5가지 구성요소(통제환경, 위험평가, 통제활동, 정보및의사소통, 모니터링)를 제시한다.
 
| COSO framework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구현 방법 |
 
 
이러한 5가지의 구성요소(COSO components)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전사수준통제(ELC)와 업무수준통제(PLC)를 통해 구체적으로 재무제표를 왜곡표시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위험관리기법으로 구현된다. 특히 업무수준통제를 통해 구현되는 위험관리시스템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1단계)재무제표에 존재하는 잠재적 왜곡표시 위험을 고유위험(inherent risks) 개념으로 구체적으로 식별하고, (2단계) 이러한 위험을 예방 혹은 적발하기 위한 내부통제 절차를 매칭한다. (3단계) 내부통제가 잔여위험을 허용가능위험(tolerable risk, TR)이하로 낮추었는지 설계평가와 운영평가를 통해 확인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 COSO framework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구현 방법 |
 
 
 
이렇게 위험기반접근법에 근거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시스템이나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명확해 진다.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계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 플랫폼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제조건이 만족된다면, 위험기반접근법의 핵심은 위험식별단계(1단계)인데 AI는 구체적으로 왜곡표시 위험을 고유위험으로 도출하고 기술할 수 있는 방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3단계)에서 잔여위험을 허용가능위험 이하로 낮추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평가 프로그램 구성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또한, AI를 활용한다면 감(感, feeling)에 근거하지 않고 데이터에 근거(measure, don’t guess 원칙)하여 한발짝이라도 더 나은 내부통제(2단계)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AI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식(예: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AI의 핵심 기술과 작동 원리, 그리고 그 한계점을 명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AI는 무엇을 먹고 자랐을까?
AI는 어떻게 답을 찾거나 활용함에 있어 기존의 도구보다 강력하게 되었을까? AI의 핵심은 머신러닝에 있다. 머신러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대략적으로 이해하면 AI의 활용가능 영역과 그 한계점이 명확해진다. 머신러닝은 전통적으로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으로 구분된다.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은 레이블(정답)이 표시된 데이터를 갖고 학습하는 방법이다. 마치 학생이 정답이 있는 문제집을 풀면서 학습하는 것과 같다. 입력데이터와 그에 해당하는 정답으로 부터 새로운 입력값에 대한 예측력을 키우게 된다. 예를들어 집의 형태, 방의 개수, 위치 정보 등을 종합하여 새로운 주택의 가격을 예측하거나, 과거 감사(조사) 결과와 확인된 부정사례의 데이터로 학습하여 유사한 부정사건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라벨링에 대한 정의와 충분한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학습에 있어 제한적이다.
 
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은 레이블(정답)이 없는 데이터를 사용하여 데이터 속에 숨겨진 패턴이나 구조를 찾아내는 방법이다. 정답이 없는 상태에서 데이터 자체의 특성을 파악해 군집화(묶음)하거나 차원축소의 작업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레이블이 없는 동물사진을 입력하면 네발 달린 것, 나는 것, 네발이 달린 것중 귀가 쫑긋한 것(고양이 등), 귀가 누워있는 것(강아지 등)과 같이 묶어서 구분할 수 있다.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은 시행착오(trial and error)와 같이 특정행동에 대한 보상(reward)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학습하는 방법이다. 스스로 수많은 시도를 수행하여 보상이 가장 큰 최적의 행동전략을 수립한다. 그네를 가장 빠르게 타는 법을 수많은 시도를 통해 발견한다거나, 바둑에서 최적의 수를 찾기 위한 그 유명한 알파고(AlphaGo)가 학습한 방법으로도 유명하다.
 
| 머신러닝 방법 |
 
하지만 이러한 머신러닝의 방법은 매일같이 발전하고 진화하는 AI생태계에서는 꽤나 고전적인 설명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ChatGPT나 구글의 Gemini, LLaMa, Claude, Notebook LM과 같은 것은 한가지 학습방법이 아니라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 같은 머신러닝을 모두 포괄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에 근거한다. 이는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학습하여 인간처럼 자연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훈련된 인공지능 모델이다. 예를들어 ‘동해물과”라고 하면 ‘백두산이’가 나올 것을 예상하는 것처럼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예측능력을 인간의 지식 전반으로 확장한 모델이다.
 
LLM은 강력한 만큼 그 한계점도 뚜렷하다. 그 한계점의 첫번째로는 환각(할루시네이션, hallucination)이라 할 수 있는데, LLM의 답변은 실제 데이터, 즉 참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떠한 질문에 대해서라도 학습된 패턴에 따른 그럴듯한 답변을 생성하므로 허위 혹은 과장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두번째는 데이터 편향성이다. LLM은 사전에 학습된 데이터가 편향성(biased)이 있는 경우 편향적인 답변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예를들어 서양 문화를 학습하여 국내사정에 맞지 않는 답변이라거나, 만약 예를들어 U.S.GAAP만 학습하였다면 IFRS에는 맞지 않는 답변을 줄 수도 있다.
 
세번째는 시점의 차이가 존재한다. 훈련 당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동하게 되므로 최신 부정기법 등의 사항이나 최신의 개정세법과 같은 사항을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답변이 비일관적이라는 점이다. LLM의 응답은 비정형적으로 질문을 할 때마다 그 답변이 달라지거나 근거가 부족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LLM의 답변은 어떤경우에는 audit trail이 부족하므로 증적으로 활용되기에는 부적합한 측면도 있다.

그러면, AI는 사람에 의한 내부통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대답부터 먼저 말하자면 “아니오”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AI는 만능이 아니며 그 한계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사람에 의한 내부통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AI는 반복적이고 규칙에 기반하는 내부통제활동을 자동화하는 등 데이터에 기반하여 이상징후를 포착하거나,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수많은 문구 중 핵심적인 문구를 파악하는 등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반면, 윤리적인 판단이나, 상황에 대한 맥락,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이 필요한 부분은 사람의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특히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는 문서화를 그 필수적 요건으로 하고 있고 그 특성상 evidence 혹은 audit trail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AI는 그 한계점중 환각(할루시네이션, hallucination)이 존재하므로 검증이 가능한 부분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의견형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
 
| AI와 사람의 내부통제 협업 |
 
 
AI는 만능이 아니며 현재까지는 명확한 한계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부통제의 보조적 도구로써의 역할로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부분과 AI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구분하여 사람과 함께 작동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결론: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AI의 활용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의 AI의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AI는 그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서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환경은 변모할 수 있다. 회계정보가 정보로서 목적적합한 질적특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시성(timeliness)이 중요한 만큼, AI의 활용도 그 타이밍이 너무 늦어버리면 뒷북 정보가 될 수 있기때문에 당장 쓸 수 있는 빠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우리가 한발짝만이라도 더 나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위험관리방안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면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낫다는 것은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증대시키거나, AI를 활용한 내부통제기법의 적용으로 효과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따라서 두가지의 카테고리에 따라 앞으로 연재될 내용에 다음의 내용을 기술할 예정이다.
 
| (연재 내용)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시스템과 AI 활용 |
 
구분 내용 시스템 및 AI
효율성 도구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위한 체계적 문서화와 다른 AI를 활용하기 위한 문서화 플랫폼은 마련되었는가? smartsheet.com
각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문서(scoping, RCM, test program까지 모든 문서)는 연동되며 위험기반접근법에 부합하는가? smartsheet.com
Risk는 고유위험으로 도출되었는가? ChatGPT, Gemini, Google sheet (ai 혹은 gem 함수)
Risk priority는 체계적인가? smartsheet.com
Test program은 잔여위험을 허용가능위험(risk tolerance)이하로 낮추기 위해 기술되었는가? Google sheet (ai 혹은 gem 함수)
개선사항의 도출은 유효하며 효율적인가? Notebook LM
효과성 도구 대규모 데이터(회계전표부정 및 자금지출 등)에서 이상징후를 찾기위한 벤포드법칙(Benford’s law)의 적용 ChatGPT, Gemini
다양한 저널엔트리테스트 (JET, Journal entry test)
- 수행중요성이 초과하는 분개
- 조정, 수정, 정정, 오류 등의 키워드를 포함하는 분개
- 휴일에 입력된 거래
- 근무시간 및 야간 근무시간 이외에 입력된 분개
- 중복된 거래(분개)
- 합산금액과 총계정원장의 대사
- 작성자와 승인자가 동일한 거래 등
ChatGPT, Gemini
신용카드 사용액 혹은 지출전표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에서 이상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Z score의 활용 ChatGPT, Gemini
부정위험의 유형중 유령직원(ghost employee) 및 부정한 임률(falsified wage) 검토 ChatGPT, Gemini
부정위험의 유형중 하나의 거래 영수증으로 시기 및 부서를 달리하여 이중으로 청구하는 부정(비용의 이중지급, expense reimbursement scheme) 검토 ChatGPT, Gemini
부정위험의 유형중 부당한 지급처(shell company)와 같이 실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직원에 의해 설립된 회사에서 세금계산서 발행을 통한 횡령유형 검토 ChatGPT, Gemini
Management review controls(MRCs) 및 기타 문서의 분석을 통해 판단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검토 Notebook LM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옛 문구중 하나는 “배움은 강을 거슬러 노를 젓는 것과 같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물러난다(學問如逆水行舟 不進則退, 학문여역수행주 부진즉퇴)”는 것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새로운 기법과 새로운 도구를 부단히 학습하고 연구하여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의도적인 회계부정(분식회계)이나 중요한 재무제표 왜곡표시사항은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다.
 
잘못된 재무제표에 대한 부작용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은 누가 부담하며 감당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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