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속·증여 시장은 단순한 세법 개정 수준을 넘어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세무 트렌드라기보다 국가 재정 구조와 인구 구조 변화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25년 세입·세출 현황을 보면 총수입 증가율 대비 총지출 증가율이 더 높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복지 확대와 고령화로 인해 국가 재정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적자 재정 규모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결국 정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세수 확보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는 향후 상속·증여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볼 수 있다. 국내 자산의 상당 부분을 보유한 세대가 본격적인 자산 이전 시기에 진입하면서 상속·증여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속·증여 시장 역시 단순 신고 중심에서 구조 설계 중심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고와 절세 자체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비상장주식 평가, 가업승계, 차명주식 정리, 유류분 대응, 자본거래 구조 설계까지 포함하는 종합 컨설팅 형태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최근에는 감정평가 강화 흐름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공시가격 중심 평가 구조에서 시가 중심 감정평가 체계로 이동하면서 상속세 과세표준 자체가 크게 증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비상장법인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까지 반영되면서 기업 승계 부담 역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세부담 구조가 변화하면서 고객들의 관심 역시 단순 신고보다 “어떤 구조로 자산을 이전할 것인가”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결국 상속·증여 시장은 단순 세무 신고 영역을 넘어 자산 이전 전략과 지배구조 설계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향후 상속·증여 시장은 단순 신고 시장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전략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합병, 분할, 감자, 자기주식, 비상장주식 평가, 가업승계와 같은 자본거래 영역은 단순 세법 계산만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결국 회계와 자본거래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상속·증여 시장은 회계사의 구조 설계 역량이 가장 크게 발휘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