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자산, 가상자산, 암호화폐가 많은 화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디지털자산은 많은 논쟁의 중심에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자산에 대해 얘기할 때 가장 논쟁이 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내재가치에 대한 것입니다.
내재가치는 본질가치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는데, 기업이라고 하면 기업이 사업을 영위할 때 향후 창출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합산한 가치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의 내재가치는 무엇일까? 기업이 아닌 금은 그 자체만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전적 의미에서의 내재가치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금도 중요한 광물자원으로서 산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내재가치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금의 가치를 따질 때 내재가치로서는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한 자산이 가져다주는 효용, 가치를 조금 넓게 해석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금이 이러한 가치를 가지는 것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신뢰를 가진 자산이라는 점, 한정된 자원으로서 가치가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점, 영속성이 있어 지속가능한 자산이라는 점,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는 활용성이 높은 자산이라는 점 등일 것입니다. 가만히 두면 그 자체로 배당을 하거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은 아니지만, 금이 가진 이러한 속성이 시장의 신뢰를 얻어 가치를 부여한 것입니다.
디지털 자산의 대표주자 비트코인은 어떨까요? 내재가치가 있을까요?
하나의 비트코인 자체는 고유한 내재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은 단지 디지털 텍스트로 구성된 문자열일 뿐이니까요. 그러나 신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네트워크 생태계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는 내재가치가 없지만 디지털 생태계라는 네트워크에서 신뢰를 얻게 될 때 가치를 갖게 되는 네트워크 자산입니다.
그리고 그 디지털 생태계 또는 그 네트워크가 우리에게 가치 또는 효용을 가져다 주어야 네트워크 가치는 지속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해외송금 시장에서 활용가치가 있다면 해외송금 시장의 규모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크기만큼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혹은 이더리움과 같은 디지털생태계에서 탈중앙화 금융이 활성화된다면 이더리움 생태계는 지속가능한 시장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과 같은 디지털생태계 혹은 네트워크가 신뢰를 기반으로 우리에게 효용을 안겨줄 수 있다면 해당 네트워크와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자산은 내재가치가 있다는 견해가 가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디지털생태계나 네트워크에서 우리가 아무런 가치나 효용도 얻을 수 없다고 느끼게 된다면 디지털자산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무너지고 그 가치는 결국 거품처럼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즉, 디지털생태계가 우리에게 가치와 효용을 안겨주면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때 그 생태계에서 활용되는 디지털자산도 가치를 부여받는 구조인데, 이러한 구조의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 디지털생태계에 대한 “신뢰”는 아직 단단하지 못하여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 디지털자산의 내재가치에 대한 논쟁의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인터넷 기업들과 같이 버블의 시대를 뚫고 성장해 나가는 디지털생태계가 구축된다면 그 생태계에서 가치 있는 디지털자산이 등장하게 될 것이고, 내재가치의 논쟁은 디지털자산의 전반적인 논쟁에서 개별자산에 대한 논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될 것입니다.
<참고: 비트코인의 탄생과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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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itcoin)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전자화폐 시초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암호화폐 입니다.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이 발표한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 시스템" 백서는 금융 시스템의 중앙집중적인 구조에 대한 반발로, 분산형 디지털 화폐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사토시는 비트코인을 P2P(peer-to-peer) 시스템으로 설계하여, 은행과 같은 중앙기관 없이도 개인들 간의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정보를 ‘블록’으로 묶어 체인처럼 연결하는 방식으로, 거래 내역이 위조되거나 변경이 쉽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탈중앙화 되어 있어, 중앙집중식 기관이 없더라도 네트워크 참가자들이 서로 거래를 검증하고 기록을 공유합니다. 이 덕분에 비트코인은 제3자의 개입 없이 직접적으로 안전하게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의 출현은 디지털 화폐의 가능성을 열었으며, 특히 2010년에 처음으로 실제 상거래에 사용되면서 암호화폐의 실제적인 사용 사례가 입증되었고, 그 이후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비트코인은 2017년에 가격 급등을 경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고, 이는 다양한 투자자와 기업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이 탈중앙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가상자산들이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은 하나의 디지털 자산이자 시장의 표준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도 높은 가격 변동성과 확장성 문제, 거래 속도 제한 등의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가상자산은 지금도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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