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출범, 성용운 원장의 세무교육 비전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출범, 성용운 원장의 세무교육 비전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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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운 원장
현.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원장
성용운 원장은 1985년 공인회계사 합격 후 세화·삼경회계법인에서 약 23년간 활동한 세법 전문가다. 이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세무학 박사를 취득하고 강남대학교 세무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2026년 출범한 강남대학교 세무전문대학원 초대 원장을 맡아 조세법 중심의 전문 교육 체계 구축을 이끌고 있다. 

현.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원장 - 인터뷰

삼일아이닷컴
안녕하세요,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성용운 원장님. 바쁘신 일정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일아이닷컴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성용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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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삼일아이닷컴을 통해 저희 강남대학교 세무전문대학원의 개원을 알려드릴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1985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세화회계법인과 삼경회계법인에서 2008년까지 약 23년간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3월부터 강남대학교 세무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에 신설된 강남대학교 세무전문대학원 초대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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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아이닷컴
 성용운 원장님께서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시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신 후 회계법인에서 20년간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회계사가 되기까지 인생의 여정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궁금합니다. 
 
 
 성용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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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하다고 하기보다는 시대가 만든 아픈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1980년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학교 고시반에서 바로 사법시험 준비를 했고 격변의 시절에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으로 (당시에는 불온서적이라고 하는) 사회과학 서적들을 탐독했는데 이것이 사법시험 준비에 장애가 되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학생운동 이력으로 사법시험 면접에서 불합격되는 사례가 빈번했고 학교에서도 면접이 없는 다른 시험을 준비하도록 권유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전환해 면접과정이 없는 공인회계사 시험을 보게 된 것입니다.

회계사가 된 후에는 법학을 전공하고 사법시험 준비를 했던 배경 때문인지 세법 분야가 논리적이고 훨씬 적성에 맞아 업무나 자기계발을 주로 세법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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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아이닷컴
삼경회계법인 등에서 부대표로 20여년을 근무하신후,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에서 세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회계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놔두고 박사학위 취득후, 강남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시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성용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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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직업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다가도 가끔은 앞으로도 똑같은 일을 평생해야 한다는 현실을 자각하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때마다 학교로 피신했던 것 같습니다. 몇 년에 한번씩 학교에 가서 학업에 집중하다보면 몸은 피곤하지만 생각도 참신해지고 일상생활에도 새로운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교수가 되려고 공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학위과정중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주변에서 교수가 되라는 권유가 있었고 우연히 그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세무학이 현실감각도 중요한 분야이니까 공인회계사로서의 실무 경험까지 고려해서 저에게 교수가 될 기회를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회계사가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말씀은 금전적인 측면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회계사는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은 직업입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교수는 회계사와 비교할 때 금전적 보상은 훨씬 적지만 대신 자기가 흥미를 가진 분야의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후학들을 양성하는 것이 큰 보람이고 더 큰 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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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학교에는 세무학과라는 학과가 있습니다. 경영학 회계학과를 운영하는 타대학과 달리 세무학과를 강남대에 만들게 된 이유와 서울시립대학교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 세무전문대학원까지 설립하게 되신 원동력은 무엇이었습니까? 
 
 
성용운 원장  
syw_04 세무학은 기본적으로 법학 지식, 회계학 지식 그리고 경제학 지식의 토대 위에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3가지 기본적 지식을 한 곳에서 함께 배우는 것도 어렵지만 그 뒤에 비로소 세무공부를 한다는 점에서 보면 대학 학부과정에 세무학과를 두고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울시립대학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무학과를 만들었고 커리큐럼을 타이트하게 짜서 아주 잘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도 1992년 서울시립대학교를 롤모델로 해서 세무학과를 만들었고 그동안 30~40명 정도의 소수 정원을 가지고 약 140여명의 세무사·공인회계사를 배출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는 일반대학원 세무학과를 설치해서 석사 약 80여명 박사 약 70여명을 배출하면서 교육과 연구 역량을 축적해왔습니다.

이와 같은 30여년이 넘는 긴 히스토리는 저희가 가진 저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으로 치면 가장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30대 초중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세무전문대학원을 신설한 것은 이러한 저력을 기반으로 더 한번 날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세무전문대학원인 서울시립대학교의 박사과정 정원은 10명인데 그 안에 전공분야가 조세법, 세무회계, 조세정책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조세법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의 정원은 약 5~6명 정도입니다. 현업에 있으면서 세법을 더 공부하고자 하는 수요에 비하면 정원이 너무 작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교들은 세무전공 교수들이 1~2명씩만 있어서 세법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이미 전임교수만 6명이고 석좌교수 2명 등 탁월한 교수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인식도 이번에 세무대학원을 신설한 동인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현업종사자들의 수요가 많은 조세법과 국제조세 분야에 집중하면 저희도 수년내로 국내에서 유력한 세무전문대학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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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아이닷컴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설립까지 30년이 넘는 긴 시간속에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 여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들이 있으셨다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성용운 원장 
저희는 오래 전부터 조세법 원로학자들로부터 강남대학교도 세무전문대학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요에 가까운 조언을 받아왔습니다. 이 분들은 우리나라의 법학교육이 로스쿨 중심으로 바뀌면서 각 대학교에 조세법 교수들이 점차 줄고있어 조세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학교가 점점 줄어드니 저희에게 그 역할을 담당하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정부가 10년을 넘게 대학등록금을 동결하고 획일적인 지표를 가지고 대학평가를 해서 대학들을 규제했기 때문에 모든 사립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그 지표를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강남대학교 개교80주년(2026년이 개교80주년입니다) 행사를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려고 여러가지를 살펴보다가, 실제로 명망있는 조세법 교수들이 대학에서 속속 정년퇴직을 하고 있고 신진 조세법 교수들의 유입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오래 전 조세법 원로들의 예견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서울시립대학교 세무전문대학원이 아주 잘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체계적인 조세법 교육을 위해서 한 곳의 교육기관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2025년부터 세무전문대학원을 만들 준비를 차근 차근 하였고 강남대학교 개교80주년을 맞이하여 개원하게 된 것입니다.

미리 조세법 학계의 동향을 예견하고 진작부터 조언을 해주신 조세법 원로학자들의 바람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따르게 된 것이 대단히 송구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 구성원들은 더욱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 내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세법 교육기관으로서의 모습을 그 분들에게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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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쟁쟁한 교수님들이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에 포진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2026년 3월 정식 출발하는 세무전문대학원의 교수진과 교과과정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용운 원장 
 syw_05  저희 교수진 구성의 특징이라면 학문적 성과는 물론이고 실무적 경험이 충분히 체화된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업 종사자들이 세법을 공부하고 연구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자부합니다.

세무전문대학원에서 세법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은 대개가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들로, 이들은 석·박사학위 취득뿐만 아니라 현업에서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해결능력을 키우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현실의 문제에 대해 토론하면서 스스로 해결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무감각이 있는 교수진이 중요합니다. 저희 대학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교수진을 구성하였고, 앞으로도 이러한 관점을 더욱 강화해 갈 것입니다.

저희 대학원의 현재 교수진들은 6명의 전임교수, 2명의 석좌교수, 7명의 특임교수, 1명의 겸임교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임교수는 전부 세무를 전공한 박사학위 소지자들로 변호사 2명(황인규, 배효정), 공인회계사 2명(성용운, 홍난희), 세무사 1명(임경인), 중국세법 전문가 1명(유호림)입니다. 석좌교수는 김완석(전 시립대학교 교수, 현 조세심판원 자문위원장)과 장태평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고, 특임교수로는 이전오(전 성균관대학교 교수, 현 세제발전심의위원장), 유철형(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김두형(전 경희대학교 교수, 현 변호사) 등이고, 겸임교수로는 이광재(전 국세청 역외탈세담당관, 세무사)입니다.

그리고 저희 대학원의 교과과정은 주로 조세법과 국제조세 위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무학에는 세무회계와 조세정책도 포함되지만, 현실적으로 세무회계와 조세정책 분야는 전임교수가 되려는 전업학생들에게 적합하므로 저희는 조세법과 국제조세로 범위를 좁혀 조세법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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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아이닷컴
마지막 질문입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인하여 통상 압력이 강화되고, 대내적으로 기업과 개인에 대한 많은 세제개편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세무학을 공부하고 있는 미래 후학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재준 대표  
 syw_06   최근 미국의 정책 변화를 큰 흐름에서 보면 자유무역질서보다 국가자본주의가 강화되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물론 국제 패권의 우열이 미국 중심으로 확실히 갈리면 다시 자유무역질서와 작은 정부가 강조되는 세상이 올 수도 있지만, 상당기간은 각 나라들이 미국의 정책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가자본주의 기류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국가의 재정수요가 이전보다 훨씬 커질 것이고 조세가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더욱 증가될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증세를 위해 새로운 세원발굴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세제가 더 복잡해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증세과정에서 국민의 기본적 재산권 침해문제, 세제 복잡성으로 인한 이익집단간의 이해관계충돌 사례와 정책 유효성 시비 등이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지금도 사실인정에 있어 실질과세원칙이 폭넓게 적용되면서 조세법률주의가 위태롭게 되는 현상들이 종종 발견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더욱 빈발할 것입니다. 따라서 조세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구체적 사례들을 가지고 실질과세원칙과 조세법률주의을 균형감 있게 해석하고 적용하려는 연구들을 많이 축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세정책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조세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고 그 시시비비를 줄이기 위해서 그 영향을 받는 집단 및 사람들의 행동변화를 예측하고 실험하는 연구들을 많이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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